취업 계약을 맺었는데 엔딩 볼 때까지 노예? 사이버펑크 슈터 RPG '더 어센트'(The ASCENT)

2021. 7. 31. 20:27게임 이야기

 

현실에서도 빡빡한 계약 관계로 매주 괴로움을 느끼고 있는 요즘, 하나의 게임을 시작해봤습니다. 네. 많은 기대를 모은 사이버펑크 슈터 RPG '더 어센트'(The ASCENT)입니다.

 

이 게임은 가상의 미래 '메트로폴리스'로 온 노동자(유저)가 종신 계약을 맺고 노예 비슷하게 살아가면서 수많은 역경과 고난을 이겨내는 내용으로 진행되는 게임입니다. 우리 삶과 비슷하다고요? 네. 그런 듯.

 

말이 좋아 계약이지 말 그대로 목숨 걸고 하는 생존 배틀입니다. 왜 그러는지 모르지만 말도 안 되는 놈들한테 시작부터 얻어맞지 않나. 이상한 놈들이 정말 이상한 일이 시키지 않나.

https://youtu.be/8NUTDLYKskg

 

이러려고 여기에 온 건 아닌데 일단 개... 고생부터 시켜주는 센스가 대단합니다. 게임은 단순한 쿼터뷰 시점의 슈팅 RPG입니다. 기본적 재미는 나쁘지 않은데 그렇다고 묘하게 좋지도 않습니다.

 

기대를 모았던 그래픽 부분은 생각보다 뛰어나서 "아.. 노예의 삶이지만 빡빡하지는 않네.."라는 생각을 하지만 막상 노동(임무)을 시작하면 막 좋다고 느끼기도 어렵습니다. 신기한 게임이지요.

 

이 게임은 최대 3명의 노예들(일반 유저)들과 임무를 수행하거나 혼자 노예근성 발휘가 가능합니다. 메인 임무와 서브 임무에 따라 보상과 다양한 전리품을 챙길 수 있죠.

 

임무를 수행하며 얻은 전리품으로 자신을 강화하고 주어진 다양한 부품으로 자신의 캐릭터의 특성을 다채롭게 꾸밀 수 있습니다. 근접 중심이나 저격 중심, 스킬 중심 등 다양한 패턴도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게임 자체가 주는 완성도는 매우 아쉽습니다. 우선 최적화가 '발적화'입니다. 프레임 드롭은 기본이고 안정화가 안돼 보스전 등에서는 화면이 멈추듯 끄윽끄윽 거립니다.

 

그리고 거기에 '발 번역'까지 더해져 게임을 하다 보면 외국계 회사에 들어온 기분입니다. 한글과 영어가 마구 섞이고 '김치, 너 좋아? 매워. 나. 못 먹어.' 식의 발언이 계속 나옵니다. 이런..

 

그래도 게임은 할만합니다. 이런 슈터 RPG는 본질적으로는 조작도 쉽고 잘만 익숙해지면 아주 재미있게 할 수 있죠. 여기에 그럭저럭 괜찮은 매치 메이킹 덕분에 온라인도 해볼 만합니다.

 

색다른 노예 체험 게임 '더 어센트'는 게임 패스에서는 현재 무료, 스팀에서는 31,500원의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Xbox 시리즈 X에서도 즐길 수 있으니 가진 분들은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게임명: 더 어센트 (The ASCENT)

출시일: 2020년 7월 30일 / 게임 패스 2021년 7월 30일 등록

현지화: 발 번역 한글

가 격: 31,500원

개발사: NEON GIANT

플랫폼: PC Steam (https://store.steampowered.com/app/979690/The_Asc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