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두리에서, 독점 게임까지.. 탭탭(TapTap)의 달라진 면모

2021. 7. 6. 18:36카테고리 없음

 

탭탭(TapTap). 아마 모바일 게임에 익숙하신 분들이라면 한 번쯤 본의(?) 아니게 접해본 스토어일 것이다.

 

예를 들어 '우마무스메'나 최근 한국 출시가 결정된 '퍼니싱 그레이 레이븐' 같이 국내 정식 출시가 되지 않은 모바일 게임을 검색하다가 우연히 한 두번은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 역시 탭탭을 만난 건 하도 화제였던 말딸을 접해보기 위해 검색하다가 만나게 됐다.

 

탭탭의 인기 카테고리 부분, 우리가 아는 게임과 모르는 게임으로 구분된다.

 

사실 필자에게 최근까지만 해도 탭탭은 '짝퉁 스토어'였다. 여러 루트를 통해 확보한 APK와 이미지 자료를 개발사 몰래 걸어두는 방식으로 서비스 해왔기에 그렇게 인식하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접한 탭탭은 뭔가 조금 달랐다. 첫 번째는 국적 불명의 게임들 대신, 실제 탭탭 기반으로 출시되는 게임들이 대거 늘어났다는 점과 두 번째 독점 게임이 생겼다는 점이다. 마지막은 엑솔라를 비롯해 여러 PG를 도입, 정식 결제가 이루어진다는 점이었다.

 

뭐 알겠지만 탭탭 말고도 이런 짝퉁 사이트는 은근 많다. 그러나 대부분 결제보단 광고성이나 노출 기반을 위해 앱을 훔치는 방식이지 실제 패치나 업데이트가 이루어지는 방식은 아니다.

 

근데 탭탭은 특이하게도 이런 일반적인 짝퉁 스토어와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물론 이렇게 성장하는 플랫폼들이 더러 있지만 그럴 땐 과거의 잔재를 과감히 덜어내는 방식으로 진행해왔다. 하지만 탭탭은 정식 서비스 형태로 전환하면서 변화를 모색했다.

 

배그의 경우는 중국 빌드부터 다양하게 마련돼 있고 TapTap 전용 빌드도 존재한다.

 

결제 방식을 정상적으로 도입했다는 점도 사실 놀랍지만 눈에 띄는 점은 더 있다. 바로 수수료 제로라는 점. 탭탭의 소개 글에는 정식으로 올라온 게임들의 결제가 발생 시 수수료를 전혀 받지 않고 온전히 해당 수익이 개발사로 놀아가게 만들고 있다고 적혀 있다. 서비스 자체도 무료인데 개발사에게도 무료로 제공되는 서비스라니. 신선하다.

 

두 번째 언급했던 점은 독점 게임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사실 독점 개념은 콘솔에서나 언급되는 방식이지 모바일에서는 매우 드문 방식이다. 현재 XD가 자체 개발한 독점 게임은 '소시지맨'(소시지맨 - Download Game | TapTap Discover Superb Games)과 플래시파티(Flash Party (Early Access) - Download Game | TapTap Discover Superb Games) 2종류다.

 

대략 소시지들이 싸우는 배틀로얄이다.

소시지맨은 지금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싱가폴에 서비스를 진행 중이며, 여기서 볼 수 없지만 중국에서도 서비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플레이에서 만나지 못한 낯선 존재의 배틀로얄 게임이다.

 

플래시파티는 파티 게임이 아니다. 흔히 말하는 대난투 스타일의 플랫폼 대전 액션 게임이다.

 

얼리 억세스 (앞서 해보기) 방식으로 탭탭 독점으로 서비스 되고 있는 플래시파티는 최대 4인이 동시에 싸울 수 있는 난전 스타일의 플랫폼 대전 액션 게임이다. 우리가 흔히 아는 대난투 스매시 시리즈와 방식은 비슷하지만 규칙이나 전개 방식들에서 큰 차이가 있었다.

 

대략 정신이 멍해지는 난투형 게임이다.

 

뭐 이런 게임이다. 아직은 얼리 단계라서 캐릭터가 많지 않지만 제법 괜찮은 게임성과 재미를 갖추고 있어 기대가 된다. 이건 현재 구글플레이에 없고 오직 탭탭에서만 접해볼 수 있다.

 

사실 짝퉁 사이트의 큰 단점은 구글플레이 스토어에 맞춘 빌드를 그냥 가져왔기 때문에 결제가 구글 결제로 이루어지거나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당연히 재미있게 게임 한 후 결제부터 진행하려고 하는데 개발사는 탭탭에 맞춰 이런 방안을 갖추지 않았기 때문에 구글 결제가 뜬다. 이때 충돌이나 여러 문제로 진행이 안되기도 하고 업데이트 패치가 나온 후에는 정상적으로 접속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탭탭은 이런 문제를 어느 정도 최소화 시켰다. 모든 게임은 아직까지 아니지만 상단에 노출되는 상당 수 게임이나 위에서 언급한 소시지맨, 플래시파티 등은 정식 패치와 업데이트, 그리고 결제가 제대로 이루어진다. 동남아 국가에서는 엑솔라를 메인으로 통신사, 신용카드 결제 등을 진행할 수 있다.

 

재미있게도 소시지맨은 동남아 출시이지만 배너 이미지와 일부 설명 글은 한글화가 돼 있다. 혹시 한국 출시도 준비 중일까?

플래시파티는 지난 7월1일 현지화가 진행됐다. 현재 제공하는 언어는 중국어 간체, 번체 외에도 영어와 한국어 등 총 4개다. 아직 한국 서비스에 대해 언급된 적은 없지만 현재 분위기로 보면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싶다.

 

현재 플래시파티 히어로는 8명, 얼리 억세스라 그런지 조금 적다. 그래도 게임은 재미있더라.

 

어쨌든 오랜만에 접한 탭탭은 많은 변화가 있었다. 신선하기도 했고, 2개의 독점 게임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도 재미있었다. 플래시파티는 의외로 재미가 괜찮아 즐길만 했고 소시지맨은 꽤나 특이한 배틀로얄이라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다.

 

이왕 여기까지 알아왔으니 2개의 게임을 한 번 확인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다음에는 플래시파티와 소시지맨 리뷰로 찾아오겠다.